<좋은 교사>에서 통일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기획하고 책에 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다시 읽으며 우리의 통일교육 방향을 생각해 봅니다.
" 통일교육은 민족주의적 감성에 기반을 둔 교육이 아니라 인류 보편적 가치 혹은 세계시민적 가치에 기반을 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즉 세계 문든 나라들과 함께 공존하며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여, 그 중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인 북한과는 더욱 평화를 추구하고 교류하며 공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은 같은 민족이기에 그들의 식량난과 경제난을 우리가 다 떠맡아야 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모든 어려운 나라를 돕는 가운데 가장 가까이 있는 북한은 더욱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새터민은 같은 민족이기에 무조건 잘 대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운데 와 있는 외국인 노동자, 국제결혼 자녀 등 이질적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소수자들을 수용하고 그들의 정착을 돕는 정책과 문화를 만들어가는 맥락에서 새터민에 대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교실 가운데서의 통일교육은 '민족적인 통일'을 외치는 차원이 아니라
우리를 넘어선 모든 이웃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연습하고 인식을 넓혀주고 성찰하게 하는 교육의 큰 범위 내에서 한 부분을 차지해야 한다."
_좋은교사 06년 12월호
이런걸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교육내용에 담아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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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다.
특히 통일교육에 관한 글이라 더 그렇다.
그런데 살에 뉘가 있듯이 이 글에도 두어 군데 뉘가 있어 보인다.
"통일교육은 민족주의적 감성에 기반을 둔 교육이 아니라 인류 보편적 가치 혹은 세계시민적 가치에 기반을 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고 말하고 있는데,
우선 민족주의적 감성이라는 단어는 적어도 80년대 대학가에서나 어울릴 말이다.
2007년 오늘날 통일을 민족주의적 감성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인류보편적 가치라는 말도 좋은 말이지만 수사에 그치거나 '이상주의' 라는 평을 들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오늘날에는 일제식민자와 같은 민족주의 혹은 감성적 민족주의에 함몰된 세력도 없고, 개인도 거의 없다고 본다.
보편적 가치라는 것 또한 매우 추상적이고 래토릭에 가까운 단어는 언급했듯이 이상주의라는 비판을 받기 싶다. 그 아래 세 단락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생각하는 통일교육은, 우선 '북한에 대한 이해' 가 선행되어야 한다.
예컨데 그들이 어떻게 사는 지, 어떤 체제인지, 특성은 어떤 것인지...등등..
이러한 이해의 기반위에 남북의 통일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우리는 왜 분단되었으며 왜 전쟁을 했으며, 왜 서로 갈등과 대결로 점철된
불행한 역사를 살아야 했는 지에 대한 것들이다.
세번째는 그렇다면 1945년 혹은 1950년에 갈라진 한반도가 서로 다른 체제에서 60년이
넘게 살아 왔는데 이제는 대결과 갈등을 청산하고 어떻게 서로 '평화' 을 가져올 것인가에 대한 교육이어야 한다.
한가지 덧붙인다면 과거 누구도 부정할 수 없었던 반공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냉전적으로 경직된 시각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미래와 평화를
만들 수가 있기 때문이다.
식량난을 북한을 넘어 모든 세계를 향해, 탈북자를 넘어 모든 외국인 노동자에게는
냉정히 따진다면 기실 통일교육이 우선적으로 지향하여야 할 바는 아니다.
통일교육은 한반도의 문제에서 출발하여 세계로 향하는 것이 순서이다.
다만 요즘은 평화라는 개념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때문에 분단된 한반도의 통일이라는 입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나 국제결혼 가정 자녀들을 도우며 그속에서 새터민을 돌보는 것 보다 역으로 새터민을 돌보며 외국인 노동자 등도 함께 가는 것이어야 한다. 식량난도 통일의 관점에서 본다면 마찬가지이다.
다시말해 통일이라는 독립변수에 세계평화는 매개변수 또는 확장변수라고 하면 어떨까.
민족주의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민족이란 오랜세월 동안 하나의 언어, 문화, 역사, 전통을 가진 것이 민족이다. 민족을 지나치게 내세울 필요는 없지만 민족주의를 지나치게 배척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우리 안에는 쇼비니즘처럼 '배타성' 은 없는 지 잘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