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진천에 다녀왔다. ‘찾아가는 학교통일교육’이란 프로그램의 강사로서이다. 예년 같으면 추석을 앞두고 고향 갈 채비를 서두를 때지만 우스개 소리로 조국통일사업에 매진하기위해 만사를 제쳐 놓고 다녀와야 했다. 오늘 강의 주제는 ‘통일은 왜 해야 하나?’ 라는 주제다. 내 자신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일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쾌한 논리를 갖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 이 문제 대한 평소의 고민을 잘 정리하여 나름대로의 당위성과 목적을 제시해 보았다. 이것은 차후에 적고자 한다.
그런데 우연히도 오늘은 대한민국에서 ‘통일’ 이란 문제만큼 첨예한 갈등과 대립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런데 지금도 여전하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첨예한 갈등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감정만 앞세우지 합리적으로 해결하려는 대안은 거의 없어 보인다.
조금 전에 난생처음으로 조모씨의 홈페이지를 우연히 들렀다. 애국단체명단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어 살펴보니 애국이하는 개념에 대한 혼란만 가중되었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고 애국하는 방법도 마찬가지이다. 수백개의 애국 단체의 면면을 보니 갑자기 만감이 교차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내 혼자는 어쩔 수 없는 일종의 좌절감을 느낀 것이다. 그 사람에게는 애국단체이지만 내겐 애국이라기보다 광신이데올로기협의체와 같았다. 물론 이렇게 생각한다면 이것 역시 나의 이데올로기에 불과할 것 일수 있다. 아무튼 쉽지 않은 문제인 것만은 분명하다.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단체들이 통일 또는 북한에 대한 처절한 거부감과 반대의 이데올기적 성향을 가졌기 때문이다.
사진자료: 나라사랑 구국기도회
거의 소통이 불가능한 단체들이 상당수 이다. 그리고 그러한 것이 애국이라면 애국이 지나치게 협소하고 평가절하되는 것이 아닌가.
“북한을 반대하는 것이 바로 애국이다” 이러한 등식은 과거에는 충분히 통용되고 누구도 부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과거의 틀을 지금에도 여전히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것이 온당한 것인지 부터 자문해야봐 한다. 반공하는 것이 애국자라면 대한민국에 애국자아닌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오직 반공하는 것이 삶의 전부이고 가치의 전부인 사회 그리고 그것을 지상의 가치로 여기고 마치 전쟁이라도 하듯이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단체들. 이들이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자기 미하에 함몰되고, 자가당착으로 혼자 정의에 취해서 동서남북을 못 가린다면 애국이라기 보다 오히려 시쳇말로 또라이소리 듣기 십상이고 애국이 아니라 해국害國에 가까운 행동이 될 수도 있다.
사진자료: 나라사랑 구국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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