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남편을 팝니다’라는 농적인 글을 읽었다. 권위적이고, 잔소리꾼이고, 술꾼이고 낭비벽이 있고 성격마저 포악한 그런 남성을 비꼰 유모성 글이다. 그런데 요즘 여성에서 권위적이고 포악하며 술주정을 부리며 이른바 친가 쪽의 사람들이 득세하는 그런 집을 쉽게 찾을 수 있을까? 이렇게  회의하며 약간의 분기를 느껴 즉석에서 몇 자 적은 글을 정리하였다.


전형적인 얼치기 페미니스트나 유사 영패니스트들이 좋아하는 글이거나 그들의 작품이라고 짐작된다. 진정한 페미니스트들은 사람을 사랑할 줄 알고 배려한다. 그리고 세상을 향한 그들의 고뇌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이글은 가십성이자 유머성 글이지만, 남자 또는 남편에 대한 이른바 내재적 접근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남성에 대한 패배주의적 시각과 편견 그리고 고정관념으로 가득 찬 글이다. 게다가 적개심까지 적당히 양념된 글이다. 작금의 시대에 남성이 얼마나 초라하고 힘들어하며 본연의 권위마저 땅에 떨어진가에 대한 위로는 조금도 없다. 생각건대 인생 그리고 삶의 몫이 모두가 남성이 져야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 여성도 자신이 져야할 십자가가 있다. 그러나 인간문화재가 될 정도의 가부장적 포악성을 가진 이를 어쩌다 포획이라도 한다면, 조선시대의 핍박받는 여성의 모습을 일반화하며 마치 한건 잡았다는 듯이 쾌재를 부르는 듯 한 모습에 어안이 벙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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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남성은 강하지만 매우 불안전하고 치밀하지 못하다. 그래서 그것이 여성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적어도 내가 경험하는 주변의 여성은 남편에게 핍박 받고 사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오히려 여성의 힘은 갈수록 세 진다. 오늘날 이 시대는 가정에 아버지가 없고, 남편이 없고 오직 어머니와 여자가 있을 뿐이라면 과언일까? 친가는 없고 외가가 있고 이모는 있어도 고모는 없다. 장모는 있어도 시어머니는 없다. 가정에서도 남성의 소리는 없고 여성의 소리가 강아지 소리뿐이다. 있으나 마나 한 남편과 아버지의 자리. 그들이 세파에 치여 흔들리고 입이 마르도록 노심초사하며 늘어가는 것은 휜 머리에 나이 뿐이고 가진 돈은 적고 점점 무력해지는 고통을 누가 알리나 할까. 게다가 돈 못 벌면 무능하다고 손가락질 받고 자식에게조차 대우받지 못하는 아버지 그리고 남성의 그 좌절감. 물론 여성도 꼬박 밤을 지새울 정도로 고독하고 외울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남자가 느끼는 외로움, 좌절감, 무력감, 소외감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이다. 누구 하나 나를 반기는 사람없는 고독감 아니 배신감마저 드는 것을 상상해보라.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와도 누가 한 사람 알아주지도 위로하지도 않는, 언제나 저런 류의 사람들로부터 매도당하는 슬픈 존재 그대 이름은 남자 그리고 아버지이더라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세상의 페미니스트들이여! 그 숨막히는 패권적 구조에서 역설적으로 벗어나고 싶다고 외치는 힘없는 남성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리시라. 그대들이 적대시하고 투쟁의 대상이 되어버린 남자란 존재는 이제는 추풍낙엽과 같이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초라한 존재에 불과할 뿐이다. 그 전투적, 분열적 모드를 내리고 함께 손을 잡길 간절히 소망한다. 나도 이사 갈 때는 아내의 옆에 바짝 붙어 앉아야 하는 존재이다. 그리고 요즘은 급급매물이 나와도 팔리지 않는다. 그런 매물이 많다 할지라도 거래가 되지 않는다. 양도세도 취득세도 없는 데 말이다.  


Writer profile
통일교육문화원은 2002년 1월 개원
2002년 3월에 비영리 민간단체 등록(통일부 제31호 : 승인일 2002.3.28)
2004년 11월 사단법인 등록(통일부 제 141호 : 승인일 2004.11.23)
2005년 7월15일 재경부 지정기부금단체로 등록되었습니다.
2008/11/18 00:54 2008/11/18 00:54
Posted by 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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