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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4 지난 가을날의 기도들
이 가을에 '종전선언' 있게 하소서
한반도 평화는 물론 동북아 평화, 나아가 세계 평화까지 만들어야
입력 : 2007년 11월 13일 (화) 22:27:46 [조회수 : 423] 김기환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필자는 얼마 전 일본을 방문했다.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 사람의 귀와 코를 베어 묻어 놓은 교토 지역의 ‘귀무덤’을 보았다. 전쟁이란 것이 이리도 인간을 처참하게 만들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공연히 참담함과 허무함이 교차했다.

6·25전쟁! 생각만 해도 몸서리 쳐지는 극한의 극한. 한 민족끼리 서로가 총부리를 겨누고 피를 흘린 전쟁. 눈 감아 회상하면, 이 가을 거리의 노란 은행잎마저 슬퍼 나뒹구는 듯 외롭다. 6·25전쟁은 논자에 따라 말이 많다. 국지전에서 내전으로, 내전에서 국제전으로 등, 원인과 배경이 그것이다. 분명한 것은 6·25전쟁은 북한의 침략전쟁이라는 것이다.

1950년. 그해 여름은 참으로 덥고도 복잡다단했다. 스탈린·모택동·김일성 그리고 한국과 미국. 1950년 유월의 여명으로부터 1953년 여름날까지 가슴 저밀 수밖에 없는 역사의 비극은 일단 38선과 휴전선에 멈췄다.

   
 
  ▲ 13일 부산 누리마루 아시아태평양협력체결(APEC)하우스에서 열린 '한겨레-부산 국제 심포지엄'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청와대)  
 
오는 14일부터 서울서 열리는 남북총리회담, 따지자면 16년 전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한 후 두 번째 총리회담이다. 앞으로 남북기본합의서 만큼 좋은 합의서가 나오기 힘들다 할 정도로 개인적으로 애정이 깊다. 생각할수록 합의가 이행되지 못하는 아쉬움만 더해진다. 

이번 회담은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개성공단 활성화 등 주요 의제가 정해져 있다. 하지만 이른바 ‘상부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국무총리 정원식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내각총리 연형묵이 체결한 역사적인 ‘남북기본합의서’ 와 같이 체결 되길 간절히 바란다. 이번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총리회담이 6·25전쟁의 종언을 고하는 ‘남북종전선언’의 바탕이 되는 합의를 이루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흔 할머니의 슬픈 역사의 눈물을 닦아주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 제1차 남북총리회담 첫날인 14일 양측은 전체회의에서 ‘2007 남북정상선언’ 이행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제공 국정홍보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다. 주로 당사자 문제와 양자 간의 선후, 절차 등의 문제다. 고도의 전략은 있어야 한다. 그러나 3자니 4자니 하는 것은 부차적 문제다. 전쟁의 실질적 당자자인 남과 북 그리고 미국이면 족하다고 본다. 종전 선언이 먼저니, 평화협정이 먼저니 하는 형식에 얽매이고 구애받지 말자. 왜냐면 이것에 대한 정확한 형식은 없기 때문이고, 남과 북은 잠정적 특수 관계다. 그래서 국제법적 절차와 국제정치의 기본적 관례를 무시하지 않으면 또한 족하다. 그래서 북핵 폐기의 속도를 당길 수 있기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종전선언, 평화협정의 선후와 절차 그리고 형식을 놓고서 갈등하다보면, 정작 우리가 잡아야 할 중요한 평화는 저 멀리 가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핵심적인 것은 우선 당사자 간의 ‘남북종전선언’을 세계만방에 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못할 이유가 없다.

얼마 전 목격한 중국, 그렇게 놀라울 정도로 성장할지 미처 몰랐다. 그리고 내년이 베이징 올림픽이다. 이어서  세계엑스포도 열린다. 일본은 소위 천황 매뉴얼로 잘 짜여진 국가 시스템으로 부동의 세계 2위 경제대국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하건대 한반도는 역사적 비극인 민족 간 전쟁의 마지막을 종언하고, 한반도 평화는 물론 동북아 평화와 나아가 세계 평화까지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풍요로운 미래와  아들딸들의 미래까지 달려 있기 때문이다.

김기환/ 통일교육문화원 평화교육센터 소장


2007년 가을에 쓴 글을 우연히 생각이 나서 이리로 옮겨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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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에 대해 내가 가져야 하는 최소한의 책임을 다 하고자 하고
북한과 통일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 그리고 작은 봉사를 공동체와 함께
일구어 나가고자 그저 소박함으로 하루을 일하고자 한다.
2009/03/04 01:52 2009/03/04 01:52
Posted by 김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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