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는 반복된다. 다만 똑같지는 않고 비슷한 형태로 반복된다. 역사를 중히 여기고 왕왕 논하는 이유는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고자함이다. 광해군이 실리외교를 펼치다가 인조반정으로 폐위된 사건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광해군은 7년 간 전쟁을 경험했다. 임진년 왜란이 발발하자 몸소 조선 팔도를 돌며 전쟁을 이끌었다. 왜군의 잔악함과 명나라 군대의 거만함을 목격했다. 그리고 조선의 한계와 무력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7년 동안의 전쟁 중에 치열한 전투는 2년 남짓하였다. 나머지 기간은 전쟁도 평화도 아닌 ‘비전비화’(非戰非和)의 시기였다. 전쟁도 평화도 아닌 이 기간에 침략자들과 남의 나라 군대는 조선 민중을 수탈하는 일밖에 없었다. 먹을 것도 입을 것도 거할 곳도 제대로 없는 조선 민중의 고초는 아귀지옥이나 다름없었다.
왜란이 끝나자 명나라는 조선에게 전쟁의 은혜를 갚으라고 압박했다. 누루하치의 후금 세력은 날로 강성하여 곧 명나라를 칠 기세였다. 일본의 침략을 막기 위해 7년 간 조선과 명나라 군대가 연합한 전쟁은 광해군에게 커다란 트라우마(Trauma)가 되었다.
그는 국제정세를 읽는 눈이 탁월하고 총명했다. 하나뿐이던 패권국이 둘이 되고 기존 패권국이 다른 나라로 바뀌는 것을 이미 읽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명과 후금을 두고 전략적으로 ‘균형외교’를 취했고 일본과는 ‘기유약조’를 맺어 국교 정상화를 꽤했다. 그러나 그의 정치적 기반이 약했고 국내 정치 상황도 좋지 못했다. 결국 명나라에 대한 ‘은혜’를 모르고 오랑캐 나라인 후금과의 ‘화친’을 죄목으로 서인 서력에 의해 폐주가 되고 말았다.
대한민국의 2010년에는 잊지 못할 두 개의 역사적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월의 ‘천안함 폭침’에 이어 11월에는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북한 집단의 호전성을 잘 들어낸 사건이고 특히 민간인 2명의 목숨까지 앗아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 국민 모두가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국제사회까지 비판에 나섰다. 앞으로는 반드시 응징해야하며 다시는 도발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북한 집단이 문제가 있고 도발의 책임은 천번 만번 져야 한다. 한편 현 정부가 보인 그간의 행태를 보면 누누이 ‘안보를 강조’했고 지난 정부의 ‘안보 해이’를 주장하며 매도에 가까운 비판을 가했다. ‘안보는 산소’라고 하던 정권하에서 안보의 커다란 구멍이 두 번이나 뚫린 것은 쉽게 이해할 수가 없다. 남과 북은 언제까지 갈등과 대립를 계속할 것인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기나긴 우리의 역사를 돌아 보면 '우리 민족은 한이 많다' 는 말에 수긍이 간다.
2010년을 마무리하고 20111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는 남북간의 질곡의 역사를 끝내고 진정으로 화해와 협력 그리고 평화의 시대를 여는데 우리가 나설 때다. 먼저 우리가 할 것은 기도이다. 눈물로 기도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60년 동안의 반목과 질시와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도록 다같이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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