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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09 목회자와 주역

목사를 흔히 영적 지도자라고 한다. 동의하지 않을 사람도 있겠지만, 어쨌든 지도자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지도자라고 부른다고 해서 다 지도자는 아니다. 교회 뿐 만 아니라 어느 분야에든지 마찬가지다. 이것은 부적격자가 그 만큼 많다는 것이다. ‘목사 지도자론’ 은 일단 차치하고 여기에서는 논할 게 따로 있는데, 맨 마지막 부분에서 논하고자 한다.

그제 L 목사님을 만났다. 오늘날 목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하는 얘기를 나누었다. ‘목사의 역할’을 짧은 시간에 구체적으로 말하기엔 무리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너무 진보했고,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 만난 L 목사는 구약 시대의 제사장 역할이 오늘의 현실에 더 적합하다고 했다. 깊이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일리가 있는 얘기다.

또 한 가지를 거론하고자 한다. 목사가 성경 외에 인문 사회 과학에 어느 정도 조예가 있어야 하는가이다. 개인적으로 목사는 인문 사회 과학에 밝아야 하고, 그것은 결국 여러 사람들에게 유익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이 성경만 읽고 기도만하는 시대는 더욱 아니다. 그리고 성령 충만해야 한다고 항상 강조하는데 이것도 기실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는 게 아닌가. 성령 충만을 기적이 나타나고 영안이 열려 신과 직통으로 대화하는 것으로만 보면 곤란하다.

이쯤에서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조선의 최고 성군 세종은 신하보다 자신이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그러기에 대신들 역시 백성보다 자신들이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본론이다. 지도자는 무엇보다 열심히 공부하는 게 첫째 덕목이다. 10대의 어린 학생들이 수능을 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것 보다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이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오늘날의 위기는 다름이 아닌 바로 지도자들이 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물질만이 최고의 가치라는 천박한 의식에 사로잡히고 윤리마저 무너져버린 자본주의에 매몰된 것이다.

국회의원이니 장차관이니, 교수 박사 등도 제대로 공부하는 사람이 적고,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오르면 아예 공부하고는 담을 쌓는 게 현실이다. 그렇게 해도 그 자리가 보전되니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그런 사람들이 이른바 자기의 일에 대해 내공이 있을 리 만무하고 사회는 더욱 경박해지는 것이다. 사회 지도자가 이 모양이니 일반 국민들을 오죽하겠는가.

10대 고등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게 아니라, 지도자가 열심히 공부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비로소 나라가 제대로 서게 된다. 부적격자를 자연스럽게 도태시키고 실력 있는 적격자가 제 자리를 잡아야 한다. 종이 왕이 된 것과 미련한 자가 배부른 것이 얼마나 세상을 괴롭게 하는지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항상 공부하고 실력을 키우고 자신을 돌아보고 남을 생각하는 사람이 지도자이고 그는 열심히 공부하는 자이다. 오늘 날의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고 이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

원평 김기환

참고로 여기에 종교와 분야를 초월하여 목사가 주역을 강의한 책이 있어 이참에 소개하고자 한다.


  "주역실의"의 저자 이치문목사의 주역강의

  ▲ 저자 이치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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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周易)은 무슨 신비한 책이 아니다. 먼 옛날 성현(聖賢)들이 자연현상을 보고 세상과 삶의 이치를 생각하여 정리해 낸 지혜서이다. 주역이 부호와 이해하기 어려운 암호 같은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어, 역사적으로 많은 이들이 자의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에 혼란을 야기(惹起)하고 있지만, 사실 그 내용은 간단하고 명료하다. 주역의 계사전(繫辭傳)이 건이이지곤이간능(乾以易知坤以簡能) 즉, “하늘의 이치는 간이(簡易)하여 알기 쉽고, 땅의 이치는 간단(簡單)하여 좇기 쉽다”고 말하고 있는 것에서도 알수 있듯이 주역은 매우 알기 쉬운 경전이다.

 

임금에게는 밝은 정치, 정의로운 사회, 백성에게는 반듯한 삶을 위한 지혜서요 철학책이다. 주역은 임금이나 백성들을 행복으로 인도하는 몽학(蒙學) 선생이다. 누구나 주역이 말하고 있는 바를 실천한다면 변화를 일으켜 복을 얻는다는 것이 주역(周易)의 역(易)이 가지고 있는 뜻이며, 의도하는 목적이다. 주역은 세상과 삶의 이치로만 보면 가히 성경과 견줄만한 지혜서이다.

그러면 왜 공자(孔子) 같은 성인(聖人)이 단박에 깨치지 못하고 위편삼절(韋編三絶) 즉, 책을 꿰어 맨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질 정도로 읽고 또 읽었으며, 그러고도 이해를 하지 못하여 “하늘이 나에게 몇 년의 생명을 더 연장해주어 내 나이 오십이 될 때까지 주역을 완전히 깨우칠 수 있게 된다면 나의 인생에 큰 허물이 없으리라.(子曰加我數年五十以學易可以無大過矣, 論語述而)”고 고백하였으며, 수천 명의 대가들이 주역을 주석(註釋)했는데, 그 주석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는 역림삼천(易林三千)이라는 말이 생겨났는가? 더욱이 동양 제일의 고전이요, 지혜(智慧)의 보고(寶庫)인 주역이 어찌하여 몽상(夢想)이 난무하는 점서(占書)가 되었는가? 그 이유는,

첫째, 그동안 괘 이름을 잘못 읽고 있었다. 부호로 이루어진 64괘의 이름은 아래의 부호로부터 위의 부호로 읽어야 한다. 맨 아래의 효를 초효(初爻)라 하고, 맨 위의 효를 상효(上爻)라 부르는 것과 같이, 아래 소성괘에서 위의 소성괘로 읽어야 한다. 예를 들어, 제7괘 지수사(地水師)는 수지사로, 제15괘 지산겸(地山謙)은 산지겸으로, 제33괘 천산돈(天山遯)은 산천돈으로 읽어야 한다. 그래야 괘의 정확한 의미를 알수 있다. 주어가 바뀌면 그 의미는 천지차이다.

水地師 물은 땅을 정복하는 군대다. 물이 땅위를 흘러가는 것이 마치 군대가 대오를 지어 적진을 휩쓸고 지나가는 것을연상하게 한다. 군자는 땅을 정복하는 듯이 일사분란하게 대오를 지어 흘러가는 물을 보고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즉, 단체에는 대오(隊伍) 곧, 규율이 있어야 함을 알아야 한다. 山地謙 산은 땅보다 높지만 땅에 겸손하다. 군자는 산이 높지만 땅에 겸손한 것을 보고 배움이 있어야 한다. 즉, 겸손한 자세로 낮은 자가 되어야 한다.

山天遯 산이 하늘아래 숨는다. 산이 아무리 높아도 하늘과 그 키를 경쟁할 수 없다. 하늘과 다투지 않고 물러나 숨는다. 군자는 이를 보고 나가고 물러감을 배워야 한다. 즉, 강한 자와 다투지 말아야 한다.

둘째, 자연현상의 조화를 뜻하는 괘를 이해하지 못했다. 64개로 나눈 자연현상 각각을 제대로 이해하고, 말하고자 하는 핵심주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 제10괘 택천리(澤天履)는 “비구름이 하늘을 밟고 서 있다. 즉, 비구름에 물이 가득 차 있어(풍부하여, 이미 충분히 부자다), 곧 비가 내릴 것이다(베풀다. 남을 돕다)”로 해석해야 한다. 이에서 리(履)괘의 핵심주제는 “가진 자는 베풀어라”이다. 그러므로 卦辭 履虎尾不咥人亨은 “호랑이도 베풀면 은혜를 갚는다”로 새겨야 한다.

제29괘 감위수(坎爲水)는 아래도 물 위도 물, 물속에 잠겨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물은 재물 곧, 돈을 뜻하므로 감(坎)괘의 핵심주제는 “돈 돈 하면서 돈 속에 파묻혀 살지 말라” 즉, “돈의 노예가 되지 말라”이다. 이에서 初六 習坎入于坎窞凶은 “돈을 너무 헤프게 써 마지막 남은 재산(坎窞)까지 다 탕진하는구나. 흉하도다.”로 해석해야 한다. 제56괘 산화려(山火旅)는 “산이 불을 여행시켜준다” 즉 “산의 나무를 땔감으로 이용해 산불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여행 한다”라는 뜻에서 려(旅)괘의 핵심주제는 “남의 희생 위에 내 이익을 취하지 말라”이다.

제59괘 수풍환(水風渙)은 물이 바람을 이용해 흩어지는 것과 같이 무엇인가를 지렛대로 이용하라는 괘다. 이에서 九二 환분기궤회망(渙奔其机悔亡)은 “도마를 부지런히 물로 씻으면 후회가 없으리라”로 해석해야 한다. 즉, 고기를 잘라 파는 도마를 깨끗이 하면 장사를 잘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작업환경을 청결히 하여 손님의 마음을 사로잡는 지렛대로 이용하라는 것이다. 3,000여 년 전에도 클린 사업장 개념이 이미 있었던 것이다. (渙 물 출렁출렁할 환, 물 흘러 흩어질 환, 机는 도마를 뜻한다. 机上肉 도마위의 고기, 机上肉不畏刀 도마위의 고기가 칼을 두려워하랴! 이미 죽은 목숨인데 무엇을 두려워 하리요)

주역실의 590쪽 양장 36,000

원앤드원북스 (T 017-701-7327)
프리존뉴스 백종원 기자 (jwbaek8390@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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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에 대해 내가 가져야 하는 최소한의 책임을 다 하고자 하고
북한과 통일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 그리고 작은 봉사를 공동체와 함께
일구어 나가고자 그저 소박함으로 하루을 일하고자 한다.
2011/02/09 00:41 2011/02/09 00:41
Posted by 김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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