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삼성라이온스에서 선수로 뛴다는 것은 야구선수로 성공한 것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연봉 억대를 받고도 불안한지 소위 스타 아내들의 부업에 대한 기사를 얼마 전에 읽었다.
그 주인공은 진용용 선수인데, 나는 솔직히 진갑용이라는 야구 선수를 잘 모른다. 그의 아내 손미영씨는 더더욱 모르는 사람이다. 그런데 진갑용 선수의 아내가 삶을 사는 자세는 귀감이 되고 배워야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 특히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삶을 사는 데 새겨야 할 인생 이야기이기도 하다.
"선수 아내들이 자주 찾아와서 사업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어 봐요." 진갑용(36·삼성 라이온즈)의 아내 손미영 씨는 요즘 선수 아내들의 사업 관련 문의에 답하느라 바쁘다. 5년 전 연탄 불고깃집을 시작으로 2년 후 커피숍까지 열며 지금은 두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이 됐다. 두 가게 모두 월 매출 1000만 원이 넘을 만큼 자리를 잡았고, 덕분에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손 씨는 "처음엔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했다"고 말한다. 불고깃집 체인을 따내고자 한 외식업체 대표를 만났는데 손 씨를 본 그 대표가 '장사할 인상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거절했다고 한다. 결국 손 씨는 그 불고깃집 식당에서 주방 일부터 시작해 서빙까지 해가며 충분히 식당을 운영하고도 남는 '악바리' 주부라는 사실을 증명했고, 3개월 일한 끝에 체인점의 운영권을 따냈다. 이후 선수 아내라는 걸 알면 웃돈을 받고 물건을 팔거나 세상물정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선수 아내라는 것을 비밀로 하고 그저 생활비가 급한 주부 연기를 하며 물건 값을 깎기도 했다는 것.
이 기사를 읽고 내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기독교 NGO를 운영하고 있는 나에게 몇 가지 감회를 함께 준다. 이런 자세로 직원이나 운영하는 자가 함께 뭉친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다. 이글은 특정인을 겨냥하여 비난하거나 매도하는 글이 아니다. 바로 나의 문제에 대한 비판과 반성이요, 나의 충고이자 고백하는 글이다. 그래서 이런 글을 여러 사람들이 읽고 마음에 새기길 바라고 또 기록에 남겨 훗날에도 교훈이 되었으면 한다.
통일교육문화원이 햇수로 10년이 되었다. 그동안에 그리 많지는 않지만 여러 직원이 이곳을 다녀갔다. 그런데 대부분이 나를 실망시키고 나간 사람들이다. 물론 NGO를 운영하는 사람도 책임이 있다. 그중에 1% 정도는 묵묵히 박봉에도 불구하고 성실히 일한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그사람들이 통일교육분야에 있어서 명실공히 최고의 반열에 오른 오늘날의 통일교육문화원을 이루는데 당당히 일조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차제에 그들은 무조건 타인을 비난하기 보다 먼저 나를 포함하여 기독교인들의 특징에 대해서 간단히 몇 자 적고자 한다.
먼저 세상은 야구 선수 아내 손씨처럼 만만치 않은 것이라는 것을 먼저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험한 일에도 자신을 낮추고 성실하고도 헌신적으로 일하는 자세가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우리 직원은 모두가 크리스천이다. 그런데 몇 가지 특징이 있다.아주 간단히 핵심적인 내용만 적고 내 스스로의 반론이든 타인의 반론이든 다음 기회에 얼마든지 받도록 하겠다.
우선,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혹은 어울리지 않는다. 사람이 살다보면 비 기독교인과도 만나게 된다. 심지어 개인적으로는 무슬림과도 만난 경험이 있다. 그것도 시아파이다. 그런데 내가 10년 동안 지켜본 직원들 이른바 믿음 좋다는 기독교인들인데 공통점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사회성’이 없다는 것이다. 가령 부득이 맥주 한 잔 할 자리가 있거나, 아니면 기쁘고 즐거운 날이 있어 파티가 열렸다고 하자. 이런 자리에서도 이들은 크리스천이라는 이유로 우선 일체의 술을 금한다. 참으로 고대의 율법보다 더하고 무슬림보다 더한 것이다. 그러니 자연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깊이 있는 대화도 나누지 못한다. 술을 마시는 사람도, 크리스천도 그 자리가 어색하고 서먹하기는 마찬가지 일 것이다. 크리스천끼리라도 흉금을 터놓고 인간관계를 맺는 사람의 드물다. 물론 술을 마시지 않고도 잘 놀 수 있다는 것도 알 안다. 그런데 대체로 술마시는 사람을 아주 나쁜 사람으로 보고 자신은 선한 사람으로 여기는 사람도 더러 있다. 술이 모든 믿음의 기준이 되는 것 같다.
두 번째는 자신에게 이익이 없다면 공동체가 어려운 상황이든 말든 관계없이 이익을 좆아 가버린다. 물론 자신의 이익을 좇는 다는 게 기독교인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겠지만, 매주 일요일마다 교회에서 배우는 것은 그러한 가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매일 아침 혹은 적절한 시간에 성경을 읽고 기도의 시간을 가지는 사람들이기에 비교적 세상의 가치보다는 영적 가치를 좇아 사는 것이 더 합당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 세상과 사회를 너무 모른다. 한마디로 초중학교 수준정도라면 과언일까? 세상물정을 모르고 사회에 나오니 때로는 그러한 것들이 상대를 피곤하게 한다. 그러면서 교회가 하는 행사가 있으면 직장일은 물론이고 열일을 제쳐두고 먼저 뛰쳐 나간다. 아무리 교회일이 중요하다지만 자신의 일터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결코 나쁘지 않다. 예수께서 안식일과 관련하여 하신 말씀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믿음 좋다는 것과 광신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네 번째는 신의 혹은 의리가 없다. 금방 이랬다 저랬다하고 돌아서버린다. 그리고 공동체가 어려워도 함께 감당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니 그 사람에게 그다지 믿음이 가지 않는다. 우리가 흔히 의리라는 것이 있다. 일본에서는 의리를 기리하고 한다. 이것이 잘못인식되어 조폭 세계에서만 의리가 있는 줄 아는데, 사실 의리라는 것은 '인간이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할바를 하는 것, 또는 그것을 지키는 것' 이 바로 의리이다. 일본인들은 이것을 기리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지나치게 교회와 성경에 매달린다. 다시 말해 세상의 이치란 기도와 성경도 중요하지만 땀흘려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혹자는 그것이 바로 기도요, 기도와 노동이 다르지 않다고도 한다. 그러한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문제는 일부 크리스천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교회의 문제이기도하다.
특히 라이프 스타일이 단조롭고 하나의 교의(교리적 가르침)에 편협되어서인지 업무능력이 떨어지고 힘든 것이나 어려운 일을 잘 견디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을 헌신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다른 종교를 믿거나 아예 믿지 아니 하는 사람들보다 인간성이 다듬어진 것도 아니다. 또 노래를 부르거나 들어도 찬송가나 복음가요를, 책을 읽어도 기독교 서적을, 영화를 봐도 기독교 영화를, 여행을 가도 선교지를 가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본다. 게다가 정치적으로는 극우에 가깝고 나라와 민족을 위한 고민이나 헌신을 더더욱 없다. 통일문제도 마찬가지이다. 거의 1950, 60년대 수준의 북한관과 통일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일요일부터 시작하여 매일 아침 새벽기도를 하고 일주일 모두를 교회에 빠지지 않고 나가는 사람도 상당수다. 그리고 때로는 그것이 의로운 것인 양 잘난 채 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가관이다.
한 가지 더는 목사의 말이라면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하게 여긴다. 물론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자면 한이 없다. 특히 연장자나 주변 일가친지, 설날과 추석같은 명절, 심지어 직장 상사에게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조차도 잘 모르고 있다. 또 더 문제는 공동체안에서 잘 소통할줄 모르거나 소통하지 않는다.
허구헌날 성경과 교회를 과잉으로 생각하며 살다보니 교회 일 외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리고 자기 계발에도 관심이 적다. 이런 사람들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된다고 하니 개가 들어도 웃을 일이다. 우리가 북한만 공산주의에 세뇌되었다고 비난할게 아니다. 이들이 율법에 세뇌되어 직장 공동체와 사회에서 누가 되고 피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모르게 있다. 나를 우선하여 말하건대 개독교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닌 것 같다. 내 자신부터 새롭게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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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진갑용 선수 가족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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