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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09 백범 김구와 연암 박지원에게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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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백범 선생은 1876년생이다. 그의 나이 17세 되던 1892년, 황해도 해주에서 경과(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 살사하는 과거) 가 있었다. 백범이 이 과거 시험을 치기로 마음먹고 준비에 들어간다. 백범과 그의 부친은 과거 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만 정선생이라는 분의 도움으로 시험 준비를 그런대로 마칠 수가 있었다. 그런데 시험 당일 과거장은 한마디로 엉망진창이었다.

과거장은 원래 수험생이외는 들어 갈 수가 없는데 특히 조선후기에 문란해져 여러 사람이 들어가는 폐해가 생긴 것이다. 또 좋은 자리를 잡으려고 난리였다. 초시를 보려고 乞科(걸과)하는 모습은 그마나 보아 넘길 만 했으나, 대작 대필을 하는 경우는 정도를 넘어서는 것이었다.

사정이 그 지경에 이르자, 백범은 걸과 즉 노인들이 시관(시험감독관) 에게 한번만 응시하게 해달라는 광경을 보고서 결국 과거 답안지에 아버지 아름을 쓰고 자기는 나중에 응시하기로 한다.

그런데 통인(일종의 사환)하는 자들이 시험답안지를 감독관에게 보이지도 않고 도적질을 해가고 남의 글을 보고서 자기의 글로 제출 하는 사람, 게다가 돈을 주고 합격하기도하고 大臣(대신)에게 빽을 써서 합격하기도 한다.

심지어 감독관의 수청 기생에게 주단을 몇 필 주고 합격하는 이도 있었다. 결국 백범은 이러한 과거 시험에 더 이상 미련을 갖지 않고 다른 공부와 다른 길로 들어서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구선생보다 과거 시험보다 더 흥미로운 역사를 나는 보았다. 그가 바로 연암 박지원의 과거시험에 관한 일이다. 과거시험을 보러 가서 답안지에 바위와 고목만을 그리고 나온 것이 바로 연암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를 보러 가서 답안지에 그림을 그리고 나온다고 생각해보라.상상초자 할 수 없는 일이고, 당장 미친놈이라고 할 것이다.

그 후 연암은 박제가, 이덕무, 홍대용, 정철조, 백동수 등 장안의 괴짜와 걸출들과 어울리며 젊은 시절을 보내는데 그들이 바로 북학파의 한 줄기이기도 하다.

연암은 연유가 있겠으나 과거시험을 스스로 포기하고 당시 양반사회와 사회제도에 정면으로 도전하였다. 그는 격식을 싫어하는 일종의 자유인으로 살면서 고관대작들을 냉소하며 풍류와 유람으로 세상을 산 것 일테다. 그것이 세상에 대한 조롱이고 부조리와 악습을 혁파하려는 것이 아닐 런지 싶다.

나는 연암이 과거시험장에서 답안지에 나무와 바위를 그려 놓고 나오는 대목을 읽고
파안대소 했다, 나는 왜 그런 배짱이 왜 없는가?  통일운동은 독립운동의 연장이라고 하는데.

김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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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에 대해 내가 가져야 하는 최소한의 책임을 다 하고자 하고
북한과 통일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 그리고 작은 봉사를 공동체와 함께
일구어 나가고자 그저 소박함으로 하루을 일하고자 한다.
2011/03/09 19:58 2011/03/09 19:58
Posted by 김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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