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1/11 누가 '차도남', '차도녀'를 말하는가?
  2. 2010/11/18 훌륭한 사람
  3. 2010/08/24 끝나지 않은 친일

                                       누가 '차도남', '차도녀'를 말하는가?

  나는 TV를 안 보는지라 유행어에 둔감한 편이다. 경박한 내가 더 경박해질까 봐 TV 드라마나 연예 프로그램을 거의 안 본다. 예번에 도올 김용옥이 쓴 ‘노자와 21세기’ 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에 한창기 선생의 말씀이 일리가 있다. 내용은 대충 이렇다. “오늘 왜 우리 조선의 역사가 요 모양 요 꼴이 된 줄 아시오. 일제 식민지의 비극일 것 같소? 몰지각한 좌우 이념 논쟁일 것 같소? 당리당략만을 아는 정치 협잡꾼 때문일 것 같소? 관리의 부패 때문일 것 같소? 곡학아세 하는 학자들 때문일 것 같소?” 그의 결론은 바로 TV 라는 괴물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한창기 선생의 말씀이 다 맞는 건 아니다. 다만 그 만큼 텔레비전의 폐해가 크다는 것일테다. 요즘 장안에 ‘시크릿 가든’이라는 드라마가 연일 상종가를 치는데 나는 보질 않는다. 한창기 선생과 같은 생각은 아니지만, 이유는 별로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TV를 잘 안보지만 ‘차도남 차도녀’는 무슨 뜻인지 알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차도남 차도녀가 아무나 함부로 되는 게 아니다. 거기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그건 짜가다.

우선 차도남 차도녀의 반열에 오르려면 일주일에 책을 두 권 정도는 읽어야 한다. 잠깐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우찌무라 간조 선생의 영향을 받았고 무교회주의자인 김교신 선생의 평전을 보면, 지구상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은 사람은 그라스톤 옹이라는 사람인데 평생 동안 약 1만권을 읽었다고 한다. 60년을 매일같이 읽어서 1년에 166권을 독파해만 약 1만권이 이르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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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서량은 교육열에 반비례한다. 교육열과 교육 수준에 비하면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다. 그러니 알맹이 보다는 껍데기가 많을 뿐이다. 다시 차도녀 차도남 얘기로 돌아가자. 차갑다는 것은 냉철하다는 것이기도 한데 냉철하다는 것은 지성에서 비롯하여야 한다. 知性에 근거하지 않는 사회, 지성이 죽은 사회는 경박하고 경박하다 못해 천박하다. 그런 사회는 사이비 지식이나 사이비 지식인들로 득세하고 어질고 선한 민중은 그들에 의해 쉽게 세뇌된다. 그래서 권력자는 민중에게 횡포와 광기를 부린다.

한국 대학생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 1위인 한비야는 대학 시절부터 1년에 책 100권 읽기를 했다고 한다. 시간이 없다는 것도 핑계이고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요즘 그가 벌이고 있는 운동이 일 년에 책 100권 읽기다.

도마 안중근 의사의 얘기도 짧게 해보자. 그가 어느 날 프랑스 신부에게 학교를 짓자고 제의하자 신부가 말하기를 조선 사람들이 글을 깨우쳐 소위 지식인이 되면 교회에 안 나올 것이므로 협조할 수 없다고 하였다. 그 말에 안중근은 분개하여 프랑스어 공부를 바로 그만두고 스스로 학교를 스스로 짓는데 그 학교가 바로 삼흥학교와 돈의학교다. 하루도 책일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고 말한데서도 안 의사의 배움과 교육에 대한 열의를 잘 알 수 있다. 이쯤이면 왜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알 것이다.

둘째는 영화를 한 달에 한 편 정도 봐야 한다. 이건희 회장은 대학 시절에 1000편의 영화를 봤다고 한다. 영화를 보고 사업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었을 뿐 아니라 인간과 사회를 보는 시각과 인식이 남달랐을 것이다. 나의 경험으로는 어려운 이론서를 읽는 것도 좋지만 영화 한편이 훨씬 더 유익했던 적이 여러 번이다. 북한을 공부할 때는 더 그러했다. 또 영화는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데 로마의 휴일, 닥터지바고, 러브스토리, 연인들, 졸업, 서머타임킬러 등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장면(음악과 함께)들은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다.

셋째는 시를 한두 편 정도는 읊어야 한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모두가 시인과 같은 감성을 가진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내면을 순화하고 상대에게도 심안을 평안하게 한다면 그보다 더 아름다운 게 또 어디 있을까. 게다가 아름다운 노래를 한 곡조 더 할 수 있으면 그 이상 바랄 게 없다. 음풍농월이 따로 없다.

지난해 깐느 영화제 출품작인 이창동 감독의 ‘시’란 영화도 주인공이 시를 공부하면서 세상을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을 그린 영화이다. 생각건대 시가 인간과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본다. 요즘은 정말 ‘죽인 시인의 사회’가 된 것 같다. 아름다운 영혼으로 가득한 사회는 결코 비천하지 불행하지 않을 것이다.

넷째는 운동을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운동은 몸을 튼튼히 하는 측면도 있지만 자신을 수양하는 것이기도 하다. 로렌쯔는 인간은 동종의 동물에게 '공격본능'이 있다고 하였다. 공격본능을 최소화하거나 없애는 데 가장 용이한 것이 바로 운동이고 그것이 발전한 게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다. 그래서 한 가지 이상의 운동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남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 예를 들어 김장훈과 같은 사람이다. 김장훈도 잘 나가는 연예인들처럼 논현동 최고의 빌라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살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그는 이웃을 위해 기부한다. 돈이든, 봉사든 또 다른 형태로든 남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래야 존경받을 수 있다. 그리고 한 가지 팁은, 열심히 사랑하라. 후회없이 미련없이 말이다.

이 정도는 돼야 진정 차도남, 차도녀라 할 수 있다. 차도남, 차도녀는 상당한 실력과 내공이 쌓인 사람들이다. 이제 싸구려나 짝퉁 차도남, 차도녀는 저리로 비켜야 할 것 같다.

김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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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에 대해 내가 가져야 하는 최소한의 책임을 다 하고자 하고
북한과 통일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 그리고 작은 봉사를 공동체와 함께
일구어 나가고자 그저 소박함으로 하루을 일하고자 한다.
2011/01/11 18:49 2011/01/1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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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사, 검사, 변호사를 이른바 '법조 3인방'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사법시험이라는 매우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고 법원의 판사로 검찰에서 검사로 변호사는 로펌이나 개인 사무실을 열어 법률에 관련된 일을 한다. 다들 훌륭한 사람들이다.

 법조 3인방 뿐 만 아니라 의사, 교수, 박사들도 각자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대학과 병원 등에서 강의와 진료 그리고 연구에 매진한다. 이들 역시 훌륭한 사람들이다. 그 외 다른 분야에서도 훌륭한 사람이 많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훌륭한 사람’ 이라는 개념은 조금 다르다. 요컨대 그다지 많이 배우지도, 어려운 시험을 통과하지도 않았지만 낮은 곳에서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일을 묵묵히 견뎌내는 사람들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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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매일 쓰고 먹고 버린 쓰레기를 죄다 치우는 일, 위험한 공사장에서 여름, 겨울 할 것 없이 닥치는 대로 일을 하는 사람들. 이들도 훌륭한 사람이다. 

  평소 우리는 어떤 사람을 존경하는가? 그것은 자신을 희생하고 공적인 가치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일게다. 예컨대 이순신장군이나 안중근의사와 같은 인물들인데 이들은 자신보다는 남과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목숨까지 바쳤다.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존경한다.

  하지만 오해는 마시라. 나는 법조 3인방이나 교수 의사를 무조건 비판하지는 않는다. 또 청소부나 막노동을 한다고 무조건 칭송하고 존경하지도 않는다. 다만 어렵고 험한 일을 누구 하나 알아 주지 않을 뿐 더러 박봉에도 족하며 묵묵히 일하는 그들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그 소박함이, 그 건강함이 아름답고 훌륭한 삶이라고 우기고 싶다.

   매일 아침에 맡아야 하는 그 냄새, 동지섣달 추위에도 땀을 흘리는 노가다, 비록 험하지만 그것에 진한 삶의 애환과 진미가 있다. 실존의 문제와 함께  말이다.
  내가 감히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그들과  기회가 된다면 막걸리 한 사발을 나누고 싶다.
   
   이참에 상기해야 할 것이 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대우받는 사회가 좋은 사회라는거다.  가끔 훌륭한 사람의 개념이 헷갈릴 때가 있기 때문이다.

결코 강자의 편익이 정의가 되는 사회가 아닌 약자가 공동체속에서 보호되는 그런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이다.  훌륭한 사람도 바로 그속에 있다.
 

사회적 지위가 높고 권력을 가진 자가 아니라 비록 낮은 지위에서 험하고 어려운 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고 아름다운 사람이다. 지극히 상식적인 얘기를 우리는 까맣게 잊고 살 때가 있다.
 
  어쩌면 지옥과도 같은 삶을 천국처럼 사는 이들을 보고 이 가을에 늘 두서없이 몇 자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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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통일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 그리고 작은 봉사를 공동체와 함께
일구어 나가고자 그저 소박함으로 하루을 일하고자 한다.
2010/11/18 01:08 2010/11/18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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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갈라져 살고 있는가?” 이 물음을 진중하게 생각해 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어쩌면 남북으로 갈라져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게 다행일지 모른다. 이것은 분단에 대한 인식이 그만큼 미미하거나 체념하고 산다는 반증이다. 우리가 남북으로 갈라져 사는 원인은 바로 일제의 침탈과 식민지배 때문이다. 한반도에서 일제의 식민지배가 끝나자 미국과 소련간의 이념대결로 한반도를 둘러싼 패권 다툼이 벌어진 것이다. 그것의 역사적 산물이 6.25 전쟁이다.

오는 8월 29일이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아울러 올해가 안중근 의사 순국 100 주기 이기도 하다. 뿐 만 아니라 광복 65주년과 6.25 전쟁 60주년을 맞는 해로써, 일제 강점과 해방 그리고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등 영욕의 역사가 여러 개 겹치는 특별한 해이다.

잠시 안중근 의사의 생애를 돌아보자. 안의사는 1907년 8월 1일 국외에서 의병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망명 길에 오른다. 그 즈음은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얼마 되지 않을 때였다. 노모와 처 그리고 형제들은 장자인 안의사와의 기약없는 이별을 염려하여 모두가 만류한다. 이를 두고 신채호 선생이 이르기를 “누가 처자를 어여삐 하지 않는 사람이 있겠는가마는, 열사가 나라를 위함에는 가족까지 희생하는 법이니 나라 사랑과 아내 사랑은 서로 같이 할 수 없다” 고 하였다. 이렇듯 일제 시대의 애국지사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바쳤다.

같은 해인 1907년 이완용 내각이 들어섰을 때 또 한 편의 조선 역사는 사리사욕과 배신이 극의 경지에 이르고 마침내 36년이라는 비극의 서막을 열게 된다. 1905년 러일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이또히로부미를 앞세워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이어서 내각총리대신 이완용과 농상공부대신 송병준은 조선과 일본의 병합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천하의 매국 행위를 벌였기 때문이다. 그 매국 행위가 1910년 8월 29일 발효된 한일강제병합이고 어언지간 올해로 100년이 되었다.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렸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기미가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천황폐하의 은혜를 잊지 않고 천대 만대 살자던 그 노래가 아직도 들리고 있는 것이다. 일제 식민지배는 토지조사사업으로 소작농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태평양전쟁과 천황을 위한 총동원령으로 조선의 민초들은 전장으로 끌려갔고, 우리말 사용을 금했으며 창씨개명을 해야 했다. 또 탄광, 철도 도로, 비행장 건설, 군사시설, 하역수송, 토건업, 정신대등의 강제 징용을 당해야 했다. 한마디로 조선인은 일본 본토와 천황을 위한 노예였을 뿐이다. 이러한 악랄한 일제의 수탈을 뉴라이트 계열의 대안 교과서에서는 이른바 ‘근대화식민지론’을 들고 나왔다. 즉 일제 식민지가 조선을 근대화시켰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망조와 가혹한 수탈에 대해 분노하고 마땅히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 특히 일제를 미화하고 친일을 정당화하려는 세력들은 진정으로 참회해야 한다. 아직도 이완용의 후손이 아무런 사과없이 버젓이 고위 공직에 앉아 있고, 경술국치 100주년이 되었는데 송병준의 손자들이 부평에서 부동산 반환 소송을 하고 있다.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을 맞아 아직도 끝나지 않은 친일 청산, 그리고 여전히 대립의 칼날을 세우고 있는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다. 그래서 뜻 있는 사람들과 8월 29일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하기로 했다. 폭염과 살을 에는 그곳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모진 고문으로 옥사한 선열들에게 잠시나마 머리를 조아리려 한다. 진정한 참회는 나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한일강제병합 100주년을 맞아 소회를 적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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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철 목사와 오정모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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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강제병합을 체결한 이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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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통일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 그리고 작은 봉사를 공동체와 함께
일구어 나가고자 그저 소박함으로 하루을 일하고자 한다.
2010/08/24 20:39 2010/08/24 20:39
Posted by 김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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