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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3 이등병의 편지와 감성



늘 그렇지는 않지만 나는 밤이 더 좋을 때가 있다.
가족들이 가까이서 곤히 자기에 외로움 보다는 심리적 안정감까지 준다.
특히 밤은 이성보다는 감성이 지배한다.
이성이 감성보다 좋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어쩌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것 보다 비합리적인 것이 좋을 수 있다.
멀리 갈 필요없이 포스트모더니즘은 이성이 감성을 지배하는 모더니즘을
정면으로 비판한다.
내가 보기에는 감성이 뛰어난 사람이 이성과 합리성도 갖춘 것 같다.
물론 이성과 감성을 따로 분리할 수는 없다.
오늘날 우리를 포박하고 있는 정글의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개발과 성장,
물질과 돈은 이성과 합리성을 중시한다.
그동안 이성이 저지른 여러가지 부산물들이 주변에 너무 많다.
당장 이밤에도 보이는 흉물스런 건너편 아파트 공사장들.....
그런데 흉믈들도 감성으로 보면 그나마 반감이  줄고 대안까지 도출할 수 있다.
차제에 이성으로 인한 여러가지 폐해를 정리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예상컨대, 앞으로는 경제적 도약이라는 것도 한계에 이르렀기에
예전과 같은 경제적 성장은 어려울 것이다.
이성이 감성을 누르던 시대. 그리고 이성이 사고친 뒷 수습을
감성이 해야하는 이 역설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헷갈리는 밤이다.
어쨋든 밤은 감성이 지배하는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 글은 약 2년 전에 강대연 간사가 쓴글이다.
자신의 업무에 대한 고민과 특히 신앙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다.
그글에 내가 댓글을 단 것이다.
보다시피 두사람의 믿음의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리 봐도 내가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근년에 내글은 주로 시사적인 글이 많다.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지나간 삶의 일상속의 느낌을 적은 글이
더 소중해 보인다. 그리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추억도 할 수 있어
여러모로 좋은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적어 본다.










새벽미명에

우리들이야기 2007/06/04 02:55

 

 

새벽입니다.

모든 것이 고요한.

누웠는데 잠이 안오네요.

말똥말똥한 눈으로 한시간 뒤척이다,

다시 컴퓨터를 켰습니다.

 

토론대회 후로 공문과 확인서요청 메일이 쌓였네요.

부랴부랴 보낸 아이들의 글을 확인하고

그냥 잘 수 없어서 1시간 가량 작업했습니다.

 

 

문화원에 들어와서 2개월을 채워가는 시점에 있습니다.

참 바쁘게 한달을 보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사나 짐정리, 새로운 곳에서 살아가고 적응하는데

더욱 더 정신없이 보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토론대회이후 대회를 돌아보면서

나름대로 정리해야 할 것 같은데

바로 페스티벌 준비에 분주하니,

더욱 그 페이스를 따라가지 못하고

뒤쳐져 있는 것 같은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정말 이등병 같습니다. ^^;

 

근데 가장 큰 문제는,

하나님과 관계입니다.

 

신림동에 있을 때는 밤에 하루를 정리하러

곧장 신림교회에 가서 꾸준히 기도하면서

하나님과 대화의 끈을 이어갔는데....

 

메마른 영혼으로 분주하게만 살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상황을 따라가는 나의 영혼이 아닌

상황을 뛰어넘을 수있는 믿음으로.

 

정말 많이 일한다고 잘 되는 것이 아닌데 말이죠.

 

성경에 보면,

마르다와 마리아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분주하게 예수님을 대접하려는 마르다보다

잠잠히 그 분의 말씀을 듣는 마리아를 보시고 칭찬하셨던

그 분을 만나게 됩니다.

 

저에게도 그 시간이 매일 매일 필요한데,

일로 꽉 채워져 버린 나의 삶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통일교육문화원은 모두가 열심히 일하면 잘 돌아가겠지만,

 

결국 하나님의 손길로

소장님, 원장님, 팀장님, 황간사님과 저를,

우리의 사역을,

 

우리의 모든 것을

빚어가시게 내어맡기는 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장님이 하셨던 말이 떠오르네요.

 

"예린이가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저도 저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우리 가족들과 우리의 사역을 위해

기도해야겠습니다.

 

우리의 보이지 않는 기도와 우리의 아름다운 수고가 함께 할 때,

가장 멋지게 비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

 

희망을 가지고 다시 웃어봅니다.

 

그럼, 자야겠습니다.

 

이번 한주도 주님과 함께.

 

 


 

 

김기환 2007/06/08 15:40

강대연 간사! 수고많네. 그리고 분주하게 살아가는 모습 충분이 이해가 간다네.

특히 너무 분주하게 살아가다 보니, 정작 하나님과의 대화의 시간이 부족하여 마음 한 곳이 허한 느낌도 백분 이해가 간다네.

 

오늘 아침 예린이를 데려다 주고 용인신촌중으로

향하는 길에 약간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가방을 매고서 스치듯 생각나는 것이 있었네.

나의 삶에 대해서 말이네.

"밥도 못먹고, 돈도 안받고, 그다지 별로 반겨주지 않는 이 일(통일교육) 그리고 주변의 몰 이해들..... "

이런 상념에 잠겨 느린 걸음이 더 느려지는 것을 느꼈다네.

그리고 약간의 초라함까지 말일세.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일을 하는 것은, 주님이 있기 때문이고, 그리고 항상 지켜봐 주시고, 누구보다도 먼저 위로해 주시기 때문일세.

 

우리가 우리의 힘만으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자명한 일.

내가 용인신촌중학교로 힘없이 걸어가는 모습까지도 늘 지켜봐주시고, 지금 이 순간 컴퓨터의 자판 치는 모습까지도 나를 지켜봐주시는 주님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네.

 

지금 우리 예린이는 아마도 태권도 학원에서 아빠에 대한 생각은 추호도 없이 친구들과 깔깔거리며 신나게 열심히 놀고 있을 걸세 분명히.

 

그러나 나는 항상 예린이가 다치진 않을까.

차조심 하는지, 뭘 하며 누구와 노는지, 마음은 항상 예린이에게 가 있다네.

하지만 예린이는 그저 엄마 아빠가 늦게 온다는 게 불만이라네.

엄마 아빠가가 이렇게 항상 자기를 가슴에 품고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선 말일세.

 

대연아 하나님과의 깊은 대화가 필요하고 자주 찾아가야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대연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 아니 이미 생각하기도 전에

우리와 함께 하신 다는 것을 믿었으면 좋겠네.

주님에 대한 갈급함, 주님과 단둘만의 시간을 갖고픈 대연이는 이미 주님께서 항상 대연이의 등 뒤에 계시고 있지 않을까.......

 

비록 우리 삶이 향기롭지 못해도 점수를 매기지 않으시는 주님께 그저 감사하는 하루 하루였음 한다네.

 

 

김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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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에 대해 내가 가져야 하는 최소한의 책임을 다 하고자 하고
북한과 통일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 그리고 작은 봉사를 공동체와 함께
일구어 나가고자 그저 소박함으로 하루을 일하고자 한다.
2009/05/03 01:45 2009/05/03 01:45
Posted by 김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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