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일상에서 평화를 꿈꾸다.
안중근 평전에 보면, 안중근의사가 좋아 하는 것 네 가지를 적고 있는데
그 한 가지가 ‘음주가무’다 즉 술을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추는 일이다.
그의 무사적 기질과 호방함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술을 마시고 춤을 추고 노래는 하는 것만큼 더 큰 평화가 또 어디 있을까 싶다.
물론 30년 면벽 수행을 해도 평화롭고, 40일 금식 기도를 해도 평화로울 수 있겠지만, 나와 같은
민초범부가 그 지경에 까지 도달하기도 어렵고 굳이 그렇게까지 하면서 평화를 누릴 생각은 없다.
춤을 추고 노래하는 곳에는 폭력과 전쟁이 아닌 평화와 사랑이 있다.
춤을 추는 곳에 해방이 있고 노래하는 곳에 자유가 있다.
우리 주변엔, 우리 사회엔 춤추고 노래는 모습을 찾아 보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나와 너만이라도 태평성대를 누리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게다.
김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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