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의 모델이 되었다고 하죠.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많은 꿈을 실현해줄 수 있었던 단 한 사람.
그러나 자신의 꿈조차 다 이루지 못한 비운의 인물.
제가 체사레 보르자를 처음 알게 된 건 만화책이었습니다.
체사레 보르자(거기선 체자레 보르시아로 나왔죠.), 레오나르도 다빈치, 교황 알렉산데르 6세..
만화책을 읽을 땐 그런 인물들이 한 시대에 존재하고 서로 만난다는게 다 허구인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냥 체사레 보르자에게 흥미만 갖고 매력만 느끼고 마지막 장을 덮었습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첫 장을 다시 열었을 때, 아니 표지부터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그림으로 봤던 체사레와 외모가 너무 달라서요. ㅎㅎ 만화책에선 정말 잘생긴 흑발의 미남자였는데. ㅠuㅠ
교황에게 아들이 있었습니다. 카리스마, 야망, 결단력, 외교, 통치.. 내적으로 부족함이 없었던 맏아들, 체사레.
그는 "교황의 아들"이라는 치욕스러운 명예를 평생 달고 다녔는데
그 다섯 글자가 그에게 이탈리아 통일 군주의 꿈을 꾸게 합니다.
체사레에게 정복당해가는 귀족들은 그의 거침없음에 두려워했는데요
마키아벨리가 그를 칭송한 이유가 이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이들은 하지 못했던 결단과 실천.
외교관으로 체사레를 만나러 왔던 마키아벨리는 고국에 있는 왕에게 쓰는 편지에
이 젊은 야심가에 대한 설명을 담았습니다.
그 편지에서부터 군주론이 시작된게 아닌가 해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체사레를 만나 화색을 띄었을 것이 눈에 선합니다.
나이 든 천재의 꿈을 이루어줄 지도자를 찾았으니 얼마나 반가웠을까.
지금 남아있는 기술자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많은 자료들은
그 당시 체사레와 함께 도시를 만들며 남긴 것들이 아닐까요.
그러나 체사레는 군주론의 정점에서 이론을 현실로 담아내지 못하고 천재의 꿈을 끝까지 이루어주지 못했습니다.
더불어 자신의 야망인 이탈리아 반도의 통일까지 말입니다.
지혜롭고. 잔인하며. 외교적 수완이 대단하고. 냉철하고. 자기 중심적이며. 카리스마 있는 체사레 보르자.
체사레는 시오노 나나미의 딱딱하고 건조한 문체를 부드럽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나는 용의주도하기 보다는 과단성이 있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운명의 신은 여신이라 그녀를 내 것으로 만들려면, 더러는 때려눕히기도 하고
밀어 쓰러뜨리기도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운명은 냉정하게 구는 사람보다 이런 사람들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것 같다.
요컨대 운명은 여자를 닮아서 젊은이의 편이다.
왜냐하면 젊은이는 신중하게 일을 진행하지 않고, 민첩하고 신속하게
그리고 극히 대담하게 여자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
저는 '나도 리더쉽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음.. 그치만 제가 원하는 리더쉽의 성격은 체사레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침착하고, 지혜롭고, 사람들을 잘 끌어안고, 그렇지만 때론 냉철하고, 바르다고 생각하면 소신있게 밀고나가는 그런 리더쉽?(별로 다르지 않네.. ㄱ-;;) 저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그러지 못해서 혼란스러워 할 때가 가끔 있거든요. ^^a 리더란 자기 스스로 뿐 아니라 함께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라 그 자질과 능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시오노 나나미:한길사











